유명산 다녀옴
내용:
토요일에 유명산-용문산 연계산행 다녀왔슴다
양평버스터미널 근처에 주차하고 들머리인 농다치고개까지 버스타고 갔어요

메리노울 귀엽네요

중미산 삼거리에 내려서 조금 되돌아가면 소구니산 들머리(425m)가 나와요

자차로 온다면 두 산의 공통들머리인 배너미고개에 주차하고 양쪽으로 원점회귀산행 하는 게 효율적일 것 같아요
하지만 이날은 오래간만에 연계산행이 당겼습니다
격주만의 산행이라 설레였어요
들떠서 “드가자드가자~” 외치며 출발했어요 [7:26]

바로 낙엽길 나와서 텐션 떨어짐
비탈길에 쌓인 낙엽은 미끄럽고, 종아리는 뭉쳐서 아프고
초반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소구니산(801m) 도착 [8:14]
서쪽으로 올라서 해가 없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꽤 추웠어요

유명산까지는 능선타고 완만하게 진행됩니다
오면서 고개쪽으로 돌아보면 트여있었는데
먼지때문에 뵈는 게 없어서 찍을 것도 없었습니다

출발 전에 확인한 예보상으론 오전에 보통 오후에 나쁨이라던데
출발할 때부터 부옇고 시계가 안 좋았어요

정상을 앞두고 쓰레기 더미를 만났어요
여기서 파티라도 한 걸까요?

술병들을 보며 욕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간만에 산에 왔는데 먼지가 많아 좀 예민했나봅니다
진정하고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8:45]
이 공간에 다다르자 예전에 왔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이게 뭐지? 이게 정상?’ 당황했던 그때 그 감정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무로 둘러쌓여 조망이라곤 없어 허탈하게 만드는 정상부입니다

그나마 살짝 트인 방면으로 용문산 백운봉 능선이 보이는데
그마저도 실루엣만 보였습니다
유명산 정상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명산의 격에 맞게 정식으로 준비해갔어요
감동이었어요

배너미고개로 하산해요

네?
사유지를 지나야 하네요
지도랑 코스안내도에 나와있는 길인데 당황스러웠어요
배너미고개로 가는 우회로를 못 찾아서 그냥 통과했습니다
글쓰면서 찾아보니, 대부분 등산 목적으로 통과하는 건 괜찮다고 묵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거 같은데
어떤분께서 24년 10월에 해당 군청,자연휴양림 등 관련 기관에 전화해 문의해보니 출입하면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하네요
죄송합니다 한화

활공장이 나오는데 트여있어 풍경이 좋을 거 같아요

먼지


원래 북한산이랑 도봉산도 보인다고 하네요

억새군락지가 있어요 가을에 예쁠 거 같네요

가지런하게 조성된 소나무 숲을 볼 수 있었어요

배너미고개로 가는 길 내내 용문산 능선을 볼 수 있는데 먼지때문에 실루엣만 보여 아쉬웠어요

흙으로 된 임도길이 무려 4km나 이어지지만
활공장, 억새군락, 소나무숲, 용문산 등 소소하게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지 않았어요

배너미고개에서 유명산으로 가는 길목에도 똑같은 출입금지 바리게이트가 있었슴니다
가을에 억새 보러 꽤 많은 분들이 찾는 거 같고
용문산과 연계할 때 지나는 길목이고
당장 이날만 임도에서 세 팀 넘게 만났는데
길이 2km 넘게 끊겨있어요
확실히 코스를 폐쇄하던가 우회로를 만들던가 대책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먼지때문에 흐릿하게 나오는줄 알았는데 모션포토 기능을 키고 찍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날 찍은 사진들은 뭔가 흐릿하게 나왔습니다

해빙기라 질척이는 곳도 있었고 마지막 1km는 꽁꽁 얼어있었어요
경사가 없어서 아이젠은 필요없었습니다

[9:59]
배너미 고개 도착


편안한 하산길 좋은 산책이었어요
유명산은 계곡이 유명하대요
촉촉한 계절에 자연휴양림 코스로 오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글이 길어져 용문산은 나눠서 올려야겠어요
감사합니다
TMI)

유명산이라는 이름에는 재밌는 사연이 있어요
자신의 이름을 딴 산이 있다는 건 특별한 일일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