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핵심 조직, 엔비디아·퀄컴 거친 AI 전문가 합류
포티투닷, VLA 모델 선행 개발 진두지휘할 이희석 상무 선임으로 기술 독자화 가속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자회사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컴퓨터 비전 분야 전문가 이희석 상무를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연구 그룹의 리더로 최근 발탁했다.
올해 1월 박민우 대표가 포티투닷 수장과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을 겸임한 이후 외부에서 임원급 인사를 데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티투닷 내부 체계는 박 대표 직속으로 디비전, 그룹, 팀 순으로 나뉘며 그룹 리더는 중간 관리 역할을 맡는다.
이 상무의 이력은 화려하다. 링크트인 프로필에 따르면 퀄컴에서 2013년부터 8년간 자율주행 전용 플랫폼 개발에 참여했고, 2021년 엔비디아로 이직해 카메라와 레이더를 활용한 장애물 감지 기술 업무를 수행했다. 박 대표 역시 현대차그룹 합류 전 엔비디아 소속이었던 만큼 두 사람의 인연이 주목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서도 2023년부터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인지 시스템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앞으로 이 상무가 이끌 업무는 차세대 VLA 모델 선행 개발이며, 현대차그룹 독자 기술인 '아트리아 AI'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VLA 모델은 피지컬 AI가 사람처럼 시각 데이터와 언어를 해석하고 실제 동작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 체계다. 업계에서는 돌발 상황 대처 능력 측면에서 E2E 모델과 서로 보완 관계에 있다고 본다. 지난해 포티투닷은 아트리아 AI 주행 영상 공개 당시 "VLA 모델 전환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도입하고 레벨4 로보택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동시에 자체 기술 내재화도 병행하는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드웨어 강점과 포티투닷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SDV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독자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