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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픈AI 투자 당시 머스크는 왜 전화 한 통 없었나 (종합)

나델라, 법정서 머스크의 뒤늦은 문제 제기에 정면 반박…’서로 번호 알면서도 연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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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법정 증인석에서 일론 머스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 출석해 오픈AI 투자 과정에서 머스크로부터 단 한 차례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130억 달러가 오픈AI에 투입됐고, GPT 모델 독점 라이선스까지 MS 손에 들어왔다. 이 기간 동안 머스크가 우려를 전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델라는 고개를 저었다. 변호인이 연락 수단이 없었던 것이냐고 묻자 "서로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블룸버그 통신이 공개한 2023년 초 MS 내부 문서에는 오픈AI 투자를 통해 920억 달러(약 135조원)의 수익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현실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MS가 보유한 오픈AI 지분 가치는 약 1천350억 달러(약 198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나델라 CEO는 배심원단을 향해 위험을 감수한 결과 투자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신생 연구소에 과감히 베팅한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이번 투자가 기부 성격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처음부터 상업적 파트너십이었다는 것이다.

머스크 측 주장의 핵심은 MS의 영향력이다. 2023년 샘 올트먼 CEO 기습 해임 사태 당시 나델라가 언론에 "우리는 그들 아래, 위, 주위에 있다"고 발언한 것이 MS가 오픈AI를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머스크 측은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델라는 지식재산권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설명하는 발언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트먼 해임 과정에 대한 평가는 신랄했다. 당시 이사회는 '소통에서 솔직하지 않았다'는 모호한 이유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 나델라 CEO는 이를 두고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해임 직후 올트먼 영입 시도에 대해서는 구글 등 경쟁사에 인재를 뺏기지 않기 위한 방어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수석과학자도 증언대에 섰다. 올트먼 해임 결정이 1년 전부터 논의됐음을 인정했다. 올트먼이 경영진 사이에 갈등을 조장하면서 안전한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이라는 목표에 걸림돌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츠케버는 자신이 보유한 오픈AI 지분 가치가 약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당시 비영리 원칙을 저버리고 영리를 추구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트먼 CEO, 그레그 브록먼 사장 해임과 함께 이들이 취득한 이익을 비영리 이사회에 반환하라는 요구도 포함돼 있다. MS 역시 이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피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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