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혜택 받은 야구선수, 5년간 태극마크 거부 불가…아시안게임 앞두고 재조명
포스트시즌 앞둔 구단들과 대표팀 차출 갈등 예고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9월 일본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병역 특례를 받은 야구선수들의 국가대표 의무출전 규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대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대회가 진행되며, 야구 종목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우리나라는 총 8차례 대회 중 6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광저우부터는 네 대회 연속 정상을 지켜왔다.
대표팀 지휘봉은 지난 15일 류지현 감독에게 맡겨졌다. 그는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을 17년 만의 8강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현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코치진 공모를 진행하며 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4명 규모의 최종 엔트리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핵심 쟁점은 2022년 항저우 대회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은 선수들의 출전 여부다. KBO 규약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6조에는 병역 특례 수혜자가 해당 대회 종료 후 5년 이내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은 2015년 이사회에서 신설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실제 적용되기 시작했다.
야구에서 병역 특례가 부여되는 무대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뿐이다. 올림픽은 개최국 사정에 따라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되기도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확고하게 자리 잡아 사실상 유일한 병역 특례 기회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문보경(LG), 문동주·강백호(한화), 김주원(NC), 곽빈(두산) 등 항저우 우승 멤버 24명 가운데 특례를 받은 19명은 이번에 발탁될 경우 출전을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대회 시기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직전과 겹쳐 상위권 구단들이 주전 선수 차출에 부정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소집 훈련과 본 대회를 합치면 약 2주간 선수들은 소속팀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성적은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도 지닌다. 내년 열리는 프리미어12의 조 편성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어 우승이 필수적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은 프리미어12, WBC, 대륙별 대회 등 성적에 따라 랭킹 점수를 차등 부여하는데, 아마추어 야구 경쟁력이 약화된 한국으로서는 프로 선수 중심의 대표팀 편성으로 순위를 방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일본, 대만, 미국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류지현 감독은 28일 "군필 여부와 관계없이 최정예 멤버로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우승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