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폭등에 내 집 마련 수요 급증…5월 아파트 분양시장 기대감 살아났다
서울 분양전망지수 6년여 만에 기준치 도달, 지방도 일제히 회복세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급등으로 매수 심리가 자극되면서 분양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5월 분양전망지수가 80.0을 기록해 전월보다 19.1포인트 뛰어올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비수도권이 78.8로 22.2포인트나 급등했고, 수도권도 85.6으로 4.5포인트 상승했다. 100을 기준으로 이 지수가 높으면 분양 전망을 낙관하는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 세부 지역에서는 서울이 100.0에 도달하며 기준치를 회복했다. 인천은 75.0으로 8.3포인트, 경기는 81.8로 2.4포인트 각각 올랐다. 강남권 진입 문턱이 높은 가격과 대출 규제로 막히자 내 집 마련 희망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변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주산연 측은 분석했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러한 흐름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셋째 주 서울 전세가격은 0.22% 올라 6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매매가격도 0.15%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지방 분양시장도 전 지역에서 개선된 모습이다. 충북이 75.0으로 35.0포인트 급등하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남(62.5, +29.2포인트), 부산(83.3, +27.7포인트), 전북(81.8, +27.3포인트), 울산(84.6, +24.6포인트), 강원(70.0, +24.5포인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전국 평균이 80.0에 그쳐 기준치 100.0과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므로 분양시장이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정부 정책 기조, 미국·이란 간 긴장 상황,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4.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소폭 올랐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페인트·창호 등 주요 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 원자재 비용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겹치며 분양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3.1로 6.6포인트 내렸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9포인트 상승해 100.0에 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