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억울해” 급매 쏟아지자 59㎡보다 싼 84㎡ 등장한 ‘이 아파트’ 전망
“아이고 억울해” 급매 쏟아지자 59㎡보다 싼 84㎡ 등장한 ‘이 아파트’ 전망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의 재시행이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5월 9일부터 해당 제도가 다시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을 서둘러 매물로 내놓으면서 시장에 급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강남 주요 지역에서는 기존 시세보다 수십억 원 낮은 가격에 나온 매물이 등장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타난 변화다.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에서도 호가가 일부 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이른바 ‘강남불패’ 신화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6만681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발표한 1월 23일의 5만6219건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 18.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매물이 10% 이상 증가한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세금 정책 변화가 단기간에 매도 물량 증가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고 있다.
한편 주택 시장에서는 또 다른 변화도 감지된다.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소형 평형의 가격이 중형 평형을 넘어서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금융 규제 강화로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총매입 가격이 낮은 소형 주택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 전역에서 가격 역전 현상 발생해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대표 단지인 리센츠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확인된다. 현재 전용 84㎡ 매물의 최저 호가는 약 31억 원 수준이지만, 전용 59㎡ 매물의 호가는 약 32억 원으로 형성돼 있다. 같은 단지 내에서 더 작은 면적의 주택 가격이 더 높은 셈이다.
해당 단지는 약 55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인근의 잠실엘스, 트리지움 아파트과 함께 ‘엘·리·트’로 불리며 잠실 일대 시세를 좌우하는 주요 단지로 평가된다.
서울 노원구의 상계주공11단지에서는 전용 49㎡ 아파트가 지난 6일 5억9900만 원에 거래된 반면, 바로 다음 날 체결된 전용 59㎡ 거래가는 5억9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사례의 경우 49㎡ 매물이 9층 로열층이었던 반면, 59㎡ 매물은 3층 저층이어서 층수에 따른 프리미엄이 가격 차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가 크게 개선된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방 세 개와 화장실 두 개 구조 등 설계가 다양해지면서 체감 면적이 과거보다 넓어졌고, 남향 여부나 층수 같은 세부 조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